“더이상 반쪽짜리 탐방 안된다” 영-호남 ‘이순신관광’손잡다

입력 2010-08-19 19:28

‘이순신 관광’ 활성화를 위해 해당 지방자치단체들이 적극 나서고 있다.



경남도와 전남도는 양 지역 문화관광해설사를 교환 초청해 지역내 임진왜란 승첩지를 탐방토록 하는 등 ‘이순신 관광’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공동 사업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그동안 양 지역은 제각각 이순신 장군 관련 유적지를 관광지로 개발, 반쪽 관광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협력에 나선 것이다.

우선 경남도가 19∼20일 전남지역 문화관광해설사 120여명을 초청, 통영 남해 진주 산청 등 도내 임진왜란 승첩지 등을 탐방토록 했다.

이들은 이순신 장군의 대표적 승전지인 한산대첩 현장을 둘러보고 통영 산양읍에 있는 거북선 연구소에서 거북선 모형 만들기 체험을 했다. 또 산청 단성면∼사천 응취루에 이르는 이순신 장군의 임진왜란 당시 백의종군로 탐방에도 나섰다.

오는 10월에는 전남도의 초청으로 경남지역 관광해설사 100여명이 전남지역내 임진왜란 승첩지를 찾는다. 이 탐방은 이순신 장군이 전함 13척으로 일본 전함 133척을 격파한 명량해전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두 지역의 향토사학자들도 연말까지 경남과 전남에 있는 충무공 승첩지와 유적지를 교차 탐방키로 했다.

이 밖에 노량승첩제가 열리는 10월 9일에는 남해군 이락사∼충렬사 4㎞ 구간에 걸쳐 이순신 장군 운구행렬이 재현된다. 이 행사는 시민 2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규모로 진행된다. 내년 5월에는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최근 복원된 3층 거북선을 전시하는 ‘이순신과 임진왜란 박람회’도 열릴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도 세종문화회관 지하 2층에 마련된 충무공이야기 전시관에 명량해전을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는 ‘4D 체험관’을 오는 24일부터 개관한다. 이곳에서 입체 안경을 쓰고 체험의자에 앉아 명량해전 내용을 담은 6분 길이의 3D 영상물을 보면 이순신 장군처럼 울돌목의 거친 물살을 가르며 전투를 치르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