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기 목사 '청빙 거절' 보도 이후 동양선교교회는?
입력 2010-08-19 15:06
[미션라이프] 함께하는교회 홍민기 목사가 동양선교교회에 부임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LA를 비롯한 미주 한인 사회의 ‘뜨거운 감자’였다. 본지가 17일 청빙 거절을 공식화하는 홍 목사의 인터뷰를 내보내자 한인 사회가 들끓고 있다.
미주 한국일보와 중앙일보가 18일 일제히 본지 보도를 인용해 홍 목사가 동양선교교회에 가지 않기로 했다는 내용을 보도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한국일보는 “홍 목사가 동양선교교회에 부임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져 온 동양선교교회 담임목사 공석 상황이 더욱 길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중앙일보도 “홍 목사가 동양선교교회의 청빙 제의를 거절했다”며 “지난 6월부터 사실상 청빙제의를 거절한 것으로 보이며 지인들과 교인들에게 ‘가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홍 목사의 공식적인 청빙 제의 거절 보도와 관련해 동양선교교회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당사자가 최종 거절 의사를 밝힌 것이기에 교회측의 고민도 깊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동양선교교회는 1~2개월 전부터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홍 목사의 최근 소식과 담임목사 청빙을 위한 기도회, 지난달 25일 공동의회에서 홍 목사를 담임목사로 결의한 내용 등을 상세히 소개해 왔다. 7월 한 달간은 홍 목사 청빙을 위한 금식기도회도 진행해 왔다.
일부 교인들은 청빙 과정상 문제점을 지적하며 기존 당회를 해체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놓고 있다. 동양선교교회는 2006년 내부 규약 개정 등의 문제로 소송에 휩싸여 지난해 11월 결국 강준민 목사가 물러났다. 최근엔 임동선 원로목사를 둘러싸고 분란을 겪는 등 수년간 내홍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