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의 행적 읊은 장편 서사시… ‘백의 종군’
입력 2010-08-19 17:25
충무공 이순신의 일생 행적을 읊은 장편 서사시. 1979년 출간된 초판을 다시 보충해 개정판으로 내놨다. 79년 이 작품을 끝으로 절필을 선언했던 저자(김성영 백석대학교 석좌교수)는 다시 펜을 들면서 “우리 모두 충무공의 백의종군 정신으로 재무장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눈물로 다시 붓을 들었다”고 털어놨다. 난장이처럼 왜소해지고 있는 오늘날의 시대에서 다시 서사시 속에서 부활한 영웅 이순신 장군을 만나는 것은 독자에게 통쾌함과 신선한 지적 모험심을 안겨 준다. 이순신에 관한 서적을 빠짐없이 탐독하고 젊은 시절 한산도 등지를 몇 해 동안 찾아 충무공의 정신을 호흡한 저자의 열정과 패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세월의 흐름만큼 완숙해진 글은 읽는 재미를 더 한다(창조문화사·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