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공학시대 윤리란 무엇인가… ‘생명의 윤리를 말하다’

입력 2010-08-19 17:26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이 이번에는 유전공학시대의 윤리를 주제로 들고 나타났다. 샌델 교수는 이 책의 도입부에서 “유전학적으로 완벽해지려는 인간의 욕망은 무한경쟁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과도한 불안이 만들어낸 환상이다”라고 진단한다. 책에서는 유전공학 기술을 이용해 태어나지도 않은 자녀를 디자인하려는 인간의 모험을 윤리문제와 접목시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부모가 자녀의 인생을 결정하려 드는 것, 인간은 만들어지는 것인가 태어나게 하는 것인가에 대한 고찰, 운동선수가 유전공학의 도움을 받는 것이 정당한가 등 만들어지는 것과 타고나는 것의 의문을 계속해서 풀어나가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윤리’에 관한 이론 중 그 어떤 이론도 하나로는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동녘·1만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