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위기 맞나… SK 연이틀 두들겨

입력 2010-08-19 09:01

홍성흔의 부상과 연습생 출신 김수완의 분투에 자극을 받아서일까. 롯데가 절대 열세였던 선두 SK를 이틀 연속 대파하고 4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롯데는 18일 인천 문학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타선의 집중력과 선발 송승준의 호투를 앞세워 9대 5로 승리했다. 전날 김수완의 완봉쇼를 앞세워 SK를 5대 0으로 완파했던 롯데는 2연승을 달렸다.

롯데와 SK는 똑같이 10안타를 터뜨렸지만 집중력에서 롯데가 앞서며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롯데는 2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문규현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다음 타자 황재균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3-0으로 앞서갔다. 롯데는 이어 5회초에는 손아섭의 투런포로 2점, 7회초에는 는 안타 4개와 몸에 맞는 공, 상대 실책 등을 묶어 4득점하며 SK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마운드에선 송승준이 6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1승째를 챙겼다. 송승준은 이날 승리로 데뷔 후 첫 전 구단 상대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반면 1위 SK는 시즌 전적 10승3패로 우위를 보이던 롯데에 이틀 연속 게임을 내주는 등 최근 4연패에 빠지면서 2위 삼성에 3게임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넥센은 선발 김성현의 완벽투와 테이블세터진의 기동력으로 갈길 바쁜 KIA를 3대 1로 제압했다. 넥센의 톱타자 장기영은 이날 4타수 2안타 1볼넷 도루 3개로 타선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넥센 선발 김성현은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KIA 타선을 틀어막으며 시즌 6승째를 올렸다. KIA는 이날 패배로 4위 롯데와의 승차가 3게임으로 벌어졌다.

LG는 잠실에서 선발 김광삼의 완봉 역투를 발판으로 한화를 12대 0으로 물리쳤다. 김광삼은 9이닝 2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데뷔 11년 만에 첫 완봉승을 올리는 감격을 맛봤다. 2위 싸움 중인 삼성과 두산의 경기는 두산이 선발 김선우의 호투와 이성열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삼성을 10대 1로 물리치고 전날의 패배를 되갚았다. 삼성과 두산의 승차는 2.5게임으로 줄어들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