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8강전, 수원 삼성이 웃었다
입력 2010-08-19 09:03
지난해 FA컵 챔피언과 K리그 챔피언 간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FA컵 8강전에서 수원 삼성이 웃었다.
수원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전북 현대를 2대 0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수원은 이로써 양팀 간 FA컵 역대 전적에서도 4승 1패의 우세를 이어가게 됐다.
수원은 이날 여름 이적 시장에서 수원으로 건너 온 다카하라 나오히로와 신영록을 선발 출전시키며 전북의 골문을 공략했다. 임대 후 첫 선발 출전이었던 다카하라는 전북 진영 좌우에서 슈팅을 날리는 등 후반 42분 교체 때까지 활약했지만 득점에 실패했고, 신영록도 풀타임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오히려 첫 골은 수비수인 곽희주의 머리에서 나왔다. 곽희주는 전반 36분 염기훈이 올린 프리킥을 골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뛰어 오르며 헤딩골로 연결시켰다. 수원은 이후 후반 추가 시간에 염기훈이 하프라인 근처에서부터 드리블한 끝에 골키퍼와 1대 1 상황을 만들며 추가 골을 뽑아냈다. 전북은 이동국, 로브렉, 에닝요로 반격에 나섰으나 만회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양팀 간 자존심을 건 맞대결이었던 만큼 이날 경기에서는 유독 거친 파울이 많았다. 양팀은 후반 36분 첫 골의 주인공이었던 곽희주가 퇴장당한 것을 비롯해 후반 41분에는 전북 주장 김상식이 퇴장당하며 10명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제주유나이티드와 성남 일화의 경기는 제주가 2골을 기록한 김은중의 활약으로 성남에 2대 0으로 승리했고, 전남 드래곤즈는 FA컵 5호골을 기록한 지동원의 활약으로 광주 상무를 2대 1로 물리쳤다. 부산 아이파크는 연장 접전 끝에 인천 유나이티드를 2대 1로 꺾었다.
수원=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