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해역서 한국어선 침몰… 사조산업 ‘오양 70호’ 6명 사망 실종·45명 구조

입력 2010-08-18 21:20


뉴질랜드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한국 어선이 18일 오전 침몰해 선원 3명이 숨지고, 선장 등 3명이 실종됐다.

외교통상부는 18일 “한국시간 오전 2시30분쯤 뉴질랜드 남섬 더니든시(市)에서 동남쪽으로 400마일 떨어진 해상에서 사조산업 소속 1599t 냉동가공선 ‘오양 70호’가 침몰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인도네시아 선원 3명이 숨졌으며, 한국인 선장 신모(42)씨와 인도네시아 선원 2명이 실종됐다.

오양 70호에는 한국인 8명, 인도네시아인 36명, 필리핀인 6명, 중국인 1명 등 총 51명이 승선해 있었다. 사고발생 후 뉴질랜드 공군 정찰기와 인근에서 조업하던 어선 6척이 수색구조작업을 진행했다. 인근에 있던 알마탈 아틀란티스호에 구조된 45명은 더니든항으로 이동했다. 뉴질랜드 당국은 현재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남반구에 위치한 뉴질랜드는 현재 겨울이어서 수온이 낮아 실종자들의 생환 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사고 발생 후 주 뉴질랜드 대사관을 통해 현지 수색구조당국 및 외교부에 실종자 구조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요청했고, 담당영사를 수색구조센터에 급파했다”고 밝혔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