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섭 前 여수시장 잠적 60일만에 자수
입력 2010-08-18 21:22
오현섭(60) 전 여수시장이 잠적 60일째인 18일 경찰에 자수했다. 오 전 시장은 서울 미근동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출두하면서 “여수 시민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사실대로 다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여수시청 간부 김모(59·여)씨를 통해 야간경관조명사업 시공업체로부터 2억6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6월 15일 김씨를 구속하고 사흘 뒤 오 전 시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지만 그는 잠적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남 화순이나 강원도 강릉 등에서 행적이 노출됐지만 도피 기간 중에 구체적으로 어디에서 무엇을 했는지는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지난 16일 경찰에 자수의 뜻을 담은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경찰은 오 전 시장이 2억6000만원을 선거운동원 활동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조사 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뇌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