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화해와 통합의 정신 계승하자”
입력 2010-08-18 18:16
김대중 전 대통령 1주기 추도식이 18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렸다.
김석수 전 국무총리는 추도사에서 “일생을 조국의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을 위해 헌신한 그 길을 따라 김 전 대통령의 못다 이룬 꿈을 이룩해 영전에 바치겠다”고 말했다.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은 유족 대표 인사에서 “오로지 국가와 민족만을 생각했던 아버님의 뜻과 지혜를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추도식은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사회로 추모영상 상영과 부인 이희호 여사의 김 전 대통령 자서전 헌정, 참배 순으로 1시간가량 진행됐다. 추도식에는 장남 홍일씨 등 유가족을 비롯해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권노갑 전 의원, 캐슬린 스티븐슨 주한미국대사 등 10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뜻을 기렸다. 여권에서는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임태희 대통령실장, 김덕룡 대통령국민통합특보,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야권에서는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 정세균 전 대표, 정동영·손학규 상임고문,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 문재인 전 대통령 실장, 이광재 강원지사 등이 참석했다.
정치권은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에 헌신한 고인을 기리며 그가 남긴 화해와 통합의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다짐했다.
한나라당 안 대표는 “갈등과 반복으로 점철돼 온 정치권이 김 전 대통령이 남긴 화해와 통합의 메시지를 깊이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인 민주당 박 원내대표는 “김 전 대통령의 유지대로 민주개혁세력이 단합해 민주주의와 서민경제 남북관계의 총체적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공동 대응하고 정권교체를 위해서도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