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 코리아 대회 “통일·세계선교의 리더십 키우자”
입력 2010-08-18 19:03
코스타 코리아 2010 대회가 ‘복음, 민족, 땅끝’이란 주제로 16일부터 명지대 용인캠퍼스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대회엔 코스타 출신은 물론 코스타 집회를 사모하는 기독 청년 등 2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대회의 주강사는 홍정길(남서울은혜교회), 이동원(지구촌교회), 오정현(사랑의교회), 김동호(높은뜻연합선교회) 목사. 첫날 개회예배 설교를 한 오 목사는 “코스타는 한국 교회 복음주의의 역사에서 마지막으로 비빌 언덕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한국 교회가 복음적인 평화 통일에도 쓰임받을 수 있도록 코스타가 이끌어가자”고 도전했다. 이밖에 김하중 전 주중 대사, 정진호 전 평양과기대 설립부총장, 성우 서혜정씨, DJ-렉스 등 세대와 신분을 뛰어넘은 100여명의 강사들이 다양한 주제강의와 선택식 강의를 선보여 참석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MC 아드리안 리, 탤런트 주아민과 함께 대회에 참석한 영화배우 윤주영씨는 “중화권 선교에 비전이 있었는데 첫날 김하중(전 주중 대사) 장로의 말씀이 너무 좋았다”며 “중국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도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연희교회에 출석하는 김규연(16)양은 “엄마의 권유로 이번 대회에 참석하게 됐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그저 교회에 다니는 사람이 아니라 진정한 신앙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고 고백했다.
이번 대회는 코스타 창립 25주년을 축하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17일 저녁 열린 25주년 축하의 밤, 주최 측은 그동안 이사장을 맡았던 홍정길 목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새 이사장이 된 이동원 목사는 취임사 대신 ‘성서한국’ ‘통일한국’ ‘선교한국’이란 코스타의 3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이 목사는 “지난 25년간 코스타를 통해 각계각층에 무수한 리더들을 배출해 왔다”며 “앞으로 25년간은 남북 통일과 세계선교를 주도할 리더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25년 전인 1986년 여름, 200여명의 미국 내 한인 유학생들의 수양회로 시작된 코스타는 지금 미국은 물론 유럽연합과 러시아, 중국, 일본, 필리핀 등 16개 나라에서 열리고 있다. 참석 대상도 대학생을 넘어 조기유학생, 직장인으로까지 확대됐다. 코스타 코리아는 2003년 양재 횃불회관에서 1회 대회를 개최한 이후 부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이번 대회는 19일 오전 이용규 선교사의 아침경건회, 이승률 옌볜과기대 부총장의 ‘평양과기대 이야기’, 윤영관 서울대 교수의 파송특강, 방지일 영등포교회 원로목사의 축도로 막을 내린다.
용인=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