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경기 회복 여러 해 걸려” 11월 중간선거 최대쟁점 정면돌파 의지

입력 2010-08-18 18:01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경기침체에서 완전히 빠져나오는 데는 앞으로 여러 해(a few years)가 걸릴 것”이라고 17일(현지시간) 말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제 문제가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정면 돌파 의지를 밝힌 것이다.



그는 시애틀에서 열린 민주당 패티 머레이 상원의원의 모금행사에 참석, “미국은 지금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를 겪고 있다”며 1400여명 군중 앞에서 이같이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경기침체로 사라진) 800만개의 일자리를 다시 찾아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누가 다른 이야기를 한다면 그건 여러분의 표를 노린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경제위기로 일자리를 잃거나 빚더미에 신음하는 사람들이 백악관으로 보내온 편지를 매일 밤 읽고 있다며 “단기간에 경제를 일으키는 것보다는 우리의 자녀와 그 다음 세대를 위해 장기적으로 경제를 재건하는 일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국도 언급했다. 그는 “바로 지금 중국, 인도, 한국, 독일 같은 나라들은 미래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 나라들이 클린에너지, 과학자·공학자 양성 등에서 미국을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