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하루 247명 태어나고 189쌍 혼인… 市 ‘통계로 보는 반세기’ 발표
입력 2010-08-18 21:38
지난해 부동산 경기 침체로 서울에서 이사한 인구가 외환위기 이후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 부진으로 여권발급 건수는 2년 연속 감소했으나 헌혈인구는 같은 기간 크게 증가했다.
서울시는 18일 서울통계연보 발간 50돌을 맞아 이같은 내용의 ‘통계로 보는 서울 반세기’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로 전출·입했거나 서울내에서 이사를 한 인구는 6882명으로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6803명 이후 가장 적었다. 인구 이동이 가장 활발했던 83년의 1만1550명과 비교하면 40.4% 감소했다.
해외여행과 어학연수, 유학 등의 이유로 2006∼2007년 각각 30% 넘게 증가했던 여건발급 건수는 지난해 2556건으로 전년대비 20%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하루 평균 헌혈자는 2256명으로 전년도의 2093명보다 163명 늘었다.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사회 전반에 나눔문화가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서울에서 태어난 아이는 하루 평균 247명으로 전년보다 12명 줄어들었으며 한해 가장 많이 태어났던 81년의 44.4%에 불과하는 등 저출산 추세가 더욱 뚜렷해졌다.
지난해 자동차는 하루 평균 15대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자동차 100만대를 처음 돌파했던 90년 차량증가대수 554대에 비하면 2.7% 수준이다. 운전면허는 2009년 하루 평균 247명에게 발급됐다.
지난해 서울에서는 하루 평균 628만명이 지하철을, 461만명이 시내버스를 이용해 지하철이 대중교통의 중심에 섰다. 하루평균 외국인 관광객은 2만1418명으로 외국인 관광객 통계가 최초 작성된 75년보다 12배 늘었다.
지난해 서울의 하루 전력소비량은 12만3245㎿h로 10년전보다 58.1% 늘었고, 도시가스는 하루 1023만1000㎥에서 1320만6000㎥로 29.1% 증가했다. 유류소비는 같은 기간 21만1000배럴에서 12만3000배럴로 41.1%, 1인당 급수량은 같은 기간 421ℓ에서 307ℓ로 27.1% 줄었다.
황일송 기자 il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