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재배면적 뚝… 2010년 89만㏊ 7년만에 최대폭 감소

입력 2010-08-18 21:42

벼 재배면적이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며 90만㏊ 아래로 떨어졌다.

통계청은 올해 벼, 고추 재배면적을 조사한 결과 벼 재배면적이 89만2074㏊로 지난해(92만4471㏊)보다 3만2397㏊(3.5%) 감소했다고 18일 밝혔다. 2003년 3.53% 감소 이후 최대 폭이다.

논벼의 경우 형질변경, 건물건축 등으로 논 면적이 줄어든 데다 벼 적정 재배면적 유지를 위해 논에 다른 작물 재배사업을 추진한 것 등이 원인이다. 여기에 쌀 재고량 증가로 인한 쌀값 하락에 대한 우려와 공공비축 미곡매입 물량 감소 등도 재배면적이 줄어드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밭벼는 논벼에 비해 단위당 생산량이 떨어지고 정부의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밭벼 재배 억제시책 추진 등으로 재배면적이 줄었다.

전국 시도 가운데 벼 재배면적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제주(-16.1%)였으며 부산(-11.4%), 대전(-11.4%) 등도 크게 줄었다.

올해 고추 재배면적은 4만4584ha로 지난해보다 233ha(0.5%) 감소했다. 통계청은 고추의 경우 노동력이 많이 필요한 작물이지만 농촌인구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 인건비 상승에 따라 전체적으로 재배면적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