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장애인 돕는 사회적 기업 운영… 이지무브 창립, 보조기구 생산 돌입

입력 2010-08-18 18:29


현대자동차그룹이 경기도와 손잡고 장애인 보조·재활기구 전문 사회적기업 운영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17일 경기도 안양시 사옥에서 사회적기업 ㈜이지무브 창립 및 개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지무브는 장애인과 노인을 위한 보조 및 재활기구를 전문적으로 생산, 판매하게 된다. 지난해 8월 현대차그룹이 사회적기업 육성계획을 밝힌 이래 경기도와 협력을 통해 탄생시킨 첫 사회적기업이다.

현대차그룹이 3년간 29억원을 투자하게 될 이지무브는 상·하차 보조기, 자세유지 보조기, 이동·보행 보조기 등 다양한 기구를 만들어 2012년까지 내수와 수출을 합쳐 연간 18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특히 국내 보조기구 산업의 취약점인 애프터서비스 부문을 강화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제품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 2012년까지 2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이 가운데 장애인 등 고용취약계층을 80명 이상 고용하기로 했다.

오도영 이지무브 대표는 “수입에 의존해 온 보조기구를 국산화해 장애인과 노인의 이동권 보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영업이익 중 3분의 2 이상을 사회적 목적에 사용하고 고용 확대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