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인천 유나이티드 사령탑 맡을듯

입력 2010-08-18 21:15

허정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의 감독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18일 “허정무 감독에게 감독직을 제의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허 감독은 시민구단인 인천의 구단주 송영길 인천 시장의 제의를 받은 후 감독직 수락여부를 고민해왔으며 양측은 세부 조건에 대한 협의만을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허 전 감독은 포항 스틸러스(1993∼1995년)와 전남 드래곤즈(1996∼1998년, 2005∼2007년) 감독을 거친 후 2007년 12월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돼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의 원정 첫 16강을 이끌었다. 남아공월드컵이 끝나고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 허 전 감독은 K리그 일부 구단들의 차기 감독 ‘0 순위’로 거론되기도 했다.

인천은 세르비아 출신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이 부인의 병간호를 이유로 지난 6월 자진 사퇴한 후 김봉길 수석코치 체제로 팀을 운영하고 있다. 김 수석코치는 허 전 감독이 전남 사령탑을 맡을 때 코치로 활동하기도 해 허 전 감독이 당장 인천을 맡아도 팀 운영에는 무리가 없을 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천은 현재 6승1무9패로 정규리그 9위를 달리고 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