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말라리아 환자 58.7% 급증

입력 2010-08-18 21:35

서울시는 올들어 지난 7일까지 시내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가 16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4명에 비해 58.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 3년간 같은 기간 평균 111명에 비해서도 48.6% 많은 것이다.



서울의 연간 말라리아 환자는 2000년 494명, 2004년 136명, 2007년 313명, 2008년 126명, 지난해 178명 등으로 증감을 반복했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말라리아는 중국얼룩날개모기 암컷에 의해 전염되는 삼일열 말라리아로, 잠복기가 짧게는 1∼2주 길게는 12개월에 이른다.

삼일열 말라리아에 걸리면 초기 며칠간 열이 서서히 높아지고 오한과 발열 후 해열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두통·설사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중국얼룩날개모기는 논이나 수풀 등 깨끗한 물이 고인 지역에 서식하며 강화, 연천·철원·파주·김포·일산서구·동두천, 고성군 등 인천, 경기도, 강원도의 22개 시·군·구에서 주로 발견되고 있다.

황일송 기자 il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