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메모-‘이순신 백의종군로’] 고증 거쳐 복원한 ‘이순신 밥상’ 별미
입력 2010-08-18 17:42
◇어떻게 가나=경남지역 백의종군로는 하동(5월26일)∼산청(6월1일)∼합천(6월2일)∼산청(7월19일)∼사천(7월22일)∼하동(7월23일)∼진주(7월27일)∼하동(8월3일)에 이르는 161.5㎞. 이중 문화체육관광부가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 탐방로’로 선정한 이순신 백의종군로는 하동 고전면 하동읍성에서 산청 단성면 남사예담촌에 이르는 구간 중 산길 18㎞. 길이 헛갈릴 즈음 화강암에 지도를 새긴 표지석이 나타나 충무공이 걸어간 길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보고 즐기기=경남지역 백의종군로의 출발점인 하동 화개장터는 전라도와 경상도의 온갖 산물이 산더미처럼 쌓이는 시골장. 김동리의 단편소설 ‘역마’의 무대인 화개장은 끝자리가 1일과 6일인 날에 열리지만 장날보다 관광객이 몰리는 주말에 더 붐빈다.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로 등장하는 악양면 평사리는 최참판댁과 드라마 ‘토지’의 장터 세트장으로 유명하다.
통영 산양읍에 위치한 거북선문화재연구소(055-648-7977)는 거북선모형 조립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300여개의 부품으로 거북선을 조립하는데 하루가 걸린다. 체험비는 점심식사를 포함해 8만원. 폐교를 리모델링한 연구소는 청마 유치환이 다녔던 하양초등학교 분교로 월요일은 휴무.
◇음식 & 숙박=‘이순신밥상’은 경남도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을 비롯해 조선 수군들이 먹었던 음식을 난중일기 등 문헌을 바탕으로 숙명여대 한국음식연구원의 고증을 거쳐 복원한 77종의 음식. 통영시 통영법원 앞에 위치한 이순신밥상통선재(055-645-6336)에서 통제사밥상(예약 필수), 이순신밥상 등을 맛볼 수 있다. 경남도가 마산대학 막걸리연구센터와 함께 개발한 막걸리 ‘조선수군주’도 곧 시중에 선보일 예정이다.
산청 남사예담촌에는 사양정사(055-972-7107)를 비롯해 민박이 가능한 고가옥이 몇 곳 있다. 마당이 넓은 사양정사의 숙박료는 1인 기준 1만원으로 5개의 방이 있다. 비록 고가옥이지만 화장실 등은 수세식으로 개조해 하룻밤 묵기에 불편함이 없다.
박강섭 관광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