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木) 다윗의 영성과 리더십(9) 시련

입력 2010-08-18 17:24


찬송: ‘너 시험을 당해’ 342장(통 395장)

신앙고백: 사도신경

본문: “어떤 사람이 다윗에게 알리되 압살롬과 함께 모반한 자들 가운데 아히도벨이 있나이다 하니 다윗이 이르되 여호와여 원하옵건대 아히도벨의 모략을 어리석게 하옵소서 하니라”(삼하 15:31)

말씀: 폴 스톨츠가 쓴 역경지수 ‘장애물을 기회로 전환시켜라’에서는 인간이 시련을 당하면 세 가지 종류로 나누어진다고 합니다. 첫째는 도망가 버리거나 잠수해버리는 사람, 둘째는 문제를 넘지 못하고 현상을 유지하는 사람, 셋째는 문제를 피하지 않고 정복하는 사람입니다. 마지막 유형이 능력 있는 리더입니다. 오늘 본문의 다윗이 그런 유형입니다. 그 엄청난 시련 가운데도 회복의 축복이 있었습니다.

첫째, 겸손이 회복됐습니다. 광야의 다윗보다 궁중의 다윗은 겸손한 삶에 대해서는 위기였습니다. 왕의 한마디는 나는 새도 떨어뜨리는 권세가 있었습니다. 반역자 압살롬에게 쫓기는 다윗은 과거에 그를 겸손케 했던 광야생활로 다시 내몰렸습니다. 다윗이 압살롬의 반란을 피해 예루살렘에서 도망치고 있었습니다. 그때 시므이라는 사람이 나타나 돌을 던지고 저주를 퍼부었습니다. 다윗의 부하 아비새가 그의 목을 베겠다고 했을 때 다윗은 그를 말렸습니다. 하나님의 허락하심을 겸손하게 받은 것입니다. 겸손은 예수님을 닮아가는 데 으뜸인 것입니다.

둘째, 기도가 회복됐습니다. 다윗에게 있어서 아히도벨은 삼국지의 유비에게 있어서의 제갈공명과 같은 존재였습니다(삼하 16:23). 다윗은 이전에는 기도함으로써 하나님의 주시는 지혜를 받아 움직여 왔습니다. 아히도벨을 만나면서부터는 그와 더불어 지혜를 나누었으리라 봅니다. 점점 그의 기도 무릎은 식어졌으리라 짐작됩니다. 아히도벨이 반역한 사람들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다윗은 더 이상 아히도벨에게 물어볼 수 없었습니다. 다시 그는 하나님께 묻게 되었고 간구하게 되었습니다. 기도가 회복된 것입니다(삼하 15:31 하). 아히도벨의 계책과 하나님의 응답은 비교할 수 없는 것입니다.

셋째, 영성이 회복됐습니다. 영성은 하나님과의 체험적 관계입니다. 다윗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통해 존재해 왔습니다. 예배자로서 그의 자리를 잃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가 범죄했을 때 하나님과의 관계가 막혀버리고 말았습니다. 밧세바와의 간음과 우리아를 죽인 사건 이후 또 죄악을 범하게 되었습니다. 암논을 죽인 압살롬을 용서하지 않았던 일입니다. 다윗의 마음에 무정함이 가득 차 있을 때 그의 영성은 고갈되었습니다. 그러던 그가 광야로 다시 쫓겨나게 되었습니다. 시련 가운데 그는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출발한다는 사실을 다시 고백하게 됩니다. 시므이의 저주 앞에서 그의 놀라운 영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삼하 16:12). 시련의 겉모습을 보고 낙심하지 마십시오. 숨어 있는 회복을 바라보시기를 축복합니다.

기도: 우리에게 시련을 이길 수 있는 영성을 허락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권순웅 목사(주다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