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이번엔 佛 쇼핑몰 매입… 3500억원 규모

입력 2010-08-17 18:16

국민연금이 또 해외 부동산을 사들인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프랑스 파리 근교의 초대형 쇼핑몰인 오 파리노(O’ PARINOR)의 지분 51%를 3500억원(약 2억3000만유로)에 매입할 예정이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오 파리노의 최대주주인 해머슨과 협상을 진행 중이며 추가로 지분을 확보할지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파리노는 파리 시내에서 15㎞ 떨어진 일드프랑스에 위치한 지상 2층짜리 초대형 쇼핑몰로 대지면적 19만4000㎡, 임대면적 9만500㎡에 까르푸, H&M, 자라 등 200개 이상의 유명 브랜드가 입주해있다. 이 지역은 프랑스 내에서 가장 인구가 많고 유럽연합(EU)에서 가장 부유한 곳으로 꼽힌다.

국민연금은 오 파리노에 대한 투자로 향후 5년간 8% 이상의 임대 수익률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해외 부동산 매입은 지난 5월 독일 베를린 포츠담광장의 관광명물 소니센터를 8500억원에 인수한 지 3개월 만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7월부터 영국과 일본, 호주의 해외 부동산 지분을 무섭게 사들이고 있다. 영국 런던의 HSBC 본사건물과 개트윅(Gatwick) 공항, 호주 시드니의 오로라 플레이스 등 1년 새 매입 건수가 7건이다. 오 파리노 매입까지 포함하면 국민연금의 해외 부동산 투자규모는 총 3조5000억원으로 늘어난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