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부사장→기타리스트 20여년 만에 록그룹 멤버로 돌아오다

입력 2010-08-17 19:19

‘기타리스트에서 실리콘밸리 임원으로, 그리고 20여년 만에 록그룹 멤버로의 복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소니의 기술표준 담당 부사장까지 지낸 뒤 록그룹 멤버로 돌아가기 위해 지난해 조기퇴직한 제임스 윌리엄슨(60)이 화제의 주인공이다.

16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에 따르면 윌리엄슨은 14세 때 기타리스트인 이기 팝의 눈에 들어 세계 펑크록의 대부 격이자 지난해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스투지스’ 그룹에 기타리스트로 합류했다. 1972년 전국 투어를 하는가하면 이기 팝과 공동 음반작업을 하기도 했다.

1980년대 들어 기타에 흥미를 잃은 윌리엄슨이 선택한 것은 컴퓨터였다. 캘리포니아 한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뒤 반도체회사인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에 취직했다. 이어 1997년 소니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직에까지 올랐다. 소니에서 윌리엄슨이 유명 록그룹 멤버였다는 사실을 아는 직원은 거의 없었다.

윌리엄슨은 “록 음악으로의 복귀는 자연스럽게 이뤄진 것”이라며 “비록 이전과 다른 생활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나는 나”라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