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김승우 교수팀, 수백㎞ 밖 1㎚까지… 초정밀 거리측정 기술 개발

입력 2010-08-17 19:13


수백 ㎞ 떨어진 거리에서도 1㎚(10억분의 1m)의 차이까지 정확히 가려낼 수 있는 초정밀 거리측정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카이스트(KAIST) 기계항공시스템학부 김승우(사진) 교수팀은 지금까지 장거리 측정의 한계로 인식돼 온 1㎜ 분해능(分解能)을 1㎚ 수준까지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분해능이란 측정기가 검출할 수 있는 가장 작은 단위의 물리량이다. 1㎜ 분해능이라고 하면 수백 ㎞의 거리에서 1㎜의 차이까지 측정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김 교수팀이 이번에 개발한 신기술을 활용하면 이론적으로 100만㎞ 거리의 물체도 정밀하게 측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따라서 지구와 유사한 행성을 찾기 위한 ‘편대위성군’ 운용, 위성 또는 행성 간 거리측정을 통한 상대성 이론을 검증하는 데 유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일군 이 연구결과는 광학 분야 최고 권위지인 ‘네이처 포토닉스(Nature photonics)’의 8일자 온라인 속보판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기수 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