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회장실에 이승만 前 대통령이 선물한 지팡이 있다

입력 2010-08-17 21:17

미국 뉴욕타임스(NYT) 회장실에 이승만 전 대통령이 선물한 지팡이가 보관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m 길이의 검은색 지팡이에는 자개가 박혀 있다. 옆면의 가느다란 동판에 ‘리승만이 A.H.S(아서 H 슐츠버거)에게 증정함. 1954년 8월 10일’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으며 그 밑에 ‘메이드 인 코리아’ 글씨가 박혀있다. 글씨는 56년의 세월 탓에 겨우 읽을 수 있을 정도로 퇴색됐다.

뉴욕 총영사관 박정렬 문화홍보관은 16일 “현지 언론 관련 자료를 조사하던 중 NYT 회장 겸 발행인인 아서 오쉬 슐츠버거 2세의 사무실에 이 전 대통령이 선물한 지팡이가 보관돼 있다는 정보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슐츠버거 회장은 “할아버지인 고 아서 H 슐츠버거 회장이 이 전 대통령과 친분이 깊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왜 이 선물을 받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