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사례중심 자살 예방학교 8월19일 개강
입력 2010-08-17 18:37
‘자살공화국’이란 오명을 안고 있는 한국 사회는 이제 청소년까지 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목숨을 끊은 초·중·고교생은 202명이며, 2008년에 비해 4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는 자살 문제를 비켜갈 수 없다. 예수를 믿는다고 하지만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자살하면 지옥 간다’ ‘자살의 반대는 살자’라는 단순 대응으로 문제를 접근하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그렇다면 생명을 살리는 공동체인 교회는 자살 문제를 어떻게 봐야 할까. 이 문제에 답하고자 목회사회학연구소가 19∼20일 경기도 성남시 지구촌교회에서 자살예방학교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선 자살에 대한 이해와 원인, 대처법, 자살 위험자에 대한 기독교 상담, 우울증과 자살, 기독교는 자살을 어떻게 볼 것인가, 자살 유가족에 대한 돌봄, 교회 내 자살과 대처방법 등을 주제로 강의가 진행된다.
손인웅 한국기독교사회복지협의회 이사장, 이영문 아주대 정신과 교수, 남윤영 국립서울병원 정신과 의사, 유영권(연세대) 조성돈(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하상훈 한국생명의전화 원장이 강사로 나선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조 교수는 “한국인의 사망원인 중 4위가 자살인데 이 문제야말로 교회가 절대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교회 내 실제 사례를 통해 신앙공동체가 자살 문제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깊이 있는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참가 대상은 목회자와 상담전문가, 선착순 50명. 참가비는 8만원(031-228-3279).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