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복음화율 30% 달성, 새로운 꿈을 꾸자”… ‘성령 치유 대성회’ 조용기 목사 설교
입력 2010-08-17 21:13
“성령의 능력으로 부산 부흥을 이루자!”
부산에 성령의 권능이 임했다. 17일 오후 6시30분 부산 거제동 사직실내체육관에 모인 2만5000여 성도들은 ‘성령 치유 부산 대성회’에서 냉랭해진 믿음과 성령의 인도하심대로 살지 못한 것에 대해 가슴을 치며 자신의 죄를 토해 냈다. 성도들은 설교자들이 쏟아내는 말씀에 눈과 귀를 집중하며 성령 충만과 치유를 위해 기도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와 조용기 원로목사는 성회에서 각각 1, 2부 예배 설교를 맡아 성령의 중요성과 믿음의 태도를 강조했다. 두 설교자는 성령의 역사가 어떻게 개인과 교회, 국가를 변화시키는가를 역설하며 한국교회가 성령 사역에 더욱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특히 조 목사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태도’란 설교에서 하나님 안에서의 생각과 꿈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50년 목회 경험에서 얻은 교훈을 중심으로 설교해 청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조 목사는 “생각은 결과를 낳고 인생은 환경이 아니라 생각이 만든다”며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말씀을 통해 마음을 변화시켜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꿈에 대해서도 조 목사는 “꿈이 없는 백성은 망한다. 현실은 꿈이 이루어진 것”이라며 “하나님 안에서 믿음의 꿈을 꾸라”고 권면했다. 또 “부산의 낮은 복음화율을 보면서 새로운 꿈을 꾸게 됐다”며 “부산의 형제들이 30% 이상 주께로 돌아오기를 꿈꾼다”고 말해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이에 앞서 이 목사는 에스겔서 37장 1∼3절과 7∼10절을 본문으로 ‘성령의 바람’이라는 주제로 설교했다. 이 목사는 “지금은 성령의 바람이 불어와 절망과 어둠과 고통을 몰아내고 주님의 기쁨과 영광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우리가 성령을 간절히 사모할 때 주님은 임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성령의 능력을 받아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는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자”고 역설했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와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가 주관한 이번 성회에는 부산 지역 교회 성도들이 대거 참여했다. 조영호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최홍준 부산성시화운동본부 본부장, 허남식 부산시장, 이강덕 부산경찰청장, 임혜경 부산교육감 등 부산 교계 및 기관장 인사들도 참석했다. 고신대 부산복음화전략연구소(소장 강용원 교수)가 지난해 조사 발표한 바에 따르면 부산에는 60개 교단, 1557개 교회가 있고 복음화율은 10.38%에 이른다.
성회에 앞서 중동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부산 지역 목회자와 사모를 위한 세미나도 비중 있게 진행됐다. 김성혜 한세대 총장은 300명 사모 앞에서 “사모는 매사에 지혜로울 필요가 있다”며 “특히 남편 목회자를 향해 칭찬을 많이 하되 충고는 인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목사는 “언제부터인가 병 고치는 것에 대해 교회가 능력을 상실하고 있다”며 “목회 현장에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성회의 하이라이트는 안수기도 시간이었다. 100여명으로 구성된 초교파 목회자들은 성도들을 일일이 찾아가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했다. 성도들은 두 손을 든 채 통성기도를 이어갔고 “할렐루야” “아멘” 등을 외치며 성령의 임재를 경험했다. 성회 중 사랑과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인 조 목사는 부산시에 소외계층을 위한 성금 80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부산=글 신상목 기자, 사진 윤여홍 선임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