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부축 ‘실로암요양원’ 개원

입력 2010-08-17 19:32


중증(1급) 시각장애인 전문 요양시설인 ‘실로암요양원’(사진)이 19일 오전 11시 개원 감사예배를 드린다고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상임이사 김선태 목사)가 17일 밝혔다.

실로암요양원은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비암리 618-1 부지 4700㎡에 중증 시각장애인 30명이 생활할 수 있도록 지하 1층, 지상 4층 연건평 825㎡ 규모로 건립됐다. 착공 8개월 만에 완공된 요양원은 물리치료실 재활상담실 노래교실 체력단련실 등 최신 시설을 갖추고 있다. 주변에 산책로와 대추 감 매실 모과 등 과실 밭도 조성돼 있다.

복지회 산하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관장 최동익 목사)은 이날 학업 성적이 우수하고 인성과 품성이 반듯한 시각장애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효명 장학금’ 전달식도 갖는다. 시각장애 해외 석·박사 과정 및 국내 대학(원)생들에게 5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실로암요양원은 중증 시각장애 노인 전문 요양시설이란 점에서 국내 사회복지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복지회는 보호자가 없거나 재활이 힘든 시각장애 노인들을 우선 수용할 계획이다.

김선태 목사는 “그동안 시각장애인들이 제대로 치료받고 노후를 보낼 수 있는 시설이 많지 않았다”며 “시각장애인 요양시설이 확충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복지회는 요양원에 입주할 중증 시각장애인들을 기다리고 있다.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일 경우 무료 입소가 가능하다. 수급자가 아닐 경우 월 27만원을 내야 한다. 피아노, 사무집기, 노인용 의료침대 등 물품 후원자도 찾고 있다(02-880-0500).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