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연맹 “꿈나무 선수들 해외연수”

입력 2010-08-17 17:53

한국 육상을 책임지는 엘리트 선수들과 차세대 꿈나무들에 대한 해외 연수가 추진된다.



오동진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은 17일 “세계 대회와 2012년 런던올림픽을 겨냥해 한국 육상의 기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어린 선수들과 지도자를 묶어 해외 특수 아카데미에 계속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 회장은 “젊은 선수들은 물론 지도자도 제대로 배울 수 있도록 이들을 함께 해외 유수 육상 아카데미에 보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장학재단 등이 축구 유망주들을 브라질, 잉글랜드 등으로 유학보내는 방식이다.

육상경기연맹은 이런 계획을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기기 위해 단거리, 도약, 마라톤 등 외국 유명 아카데미와 포괄적 제휴 협정을 맺을 예정이다.

현재 해외 연수를 받을수 있는 후보로는 여자 5000m 기대주 염고은(16·김포제일고)과 여자 단거리 유망주 이선애(16·대구체고), 남자 마라톤 계보를 이을 김민(21·건국대), 남자 장대높이뛰기 진민섭(18·부산사대부고)과 윤대욱(19·경산시청) 등이 있다.

오 회장은 “빙상의 김연아나 수영의 박태환처럼 육상에서는 걸출한 스타가 하늘에서 저절로 떨어질 수 없다는 사실을 절감했다”면서 “인재 풀이 한정된 상황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옥석을 가린 뒤 체계적인 관리로 스타를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