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水) 다윗의 영성과 리더십(8) 긍휼
입력 2010-08-17 17:46
찬송 : ‘아 하나님의 은혜로’ 310장(통 410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다윗이 그에게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삼하 9:7)
말씀 : 다윗의 영성과 리더십에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긍휼입니다. 다윗에게서 긍휼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첫째, 긍휼은 먼저 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다윗은 전쟁을 치르고 국가 안보를 확립하는 등 왕권을 다지는 일로 여력이 없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왕의 일을 시작할 준비가 된 것입니다. 그런데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긍휼을 베푸는 일이었습니다.
“사울의 집에 아직도 남은 사람이 있느냐 내가 요나단으로 말미암아 그 사람에게 은총을 베풀리라”(삼하 9:1)
요나단과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사울의 종 시바를 만났습니다. 요나단에게 아들 하나가 있는데 그는 장애아였습니다. 다윗은 그를 불러들였고 그를 돌봐주었습니다. 다윗에게 긍휼은 쓰고 남은 것으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고 우선순위였습니다.
예수님은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눅 4:18)이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긍휼이 주님의 사역에 중심이 됨을 볼 수 있습니다.
둘째, 긍휼은 상대의 인격을 존중하는 일이었습니다. “다윗이 이르되 므비보셋이야 하니 그가 이르기를 보소서 당신의 종이니이다”(삼하 9:6 하) 므비보셋은 ‘수치스런 자’란 의미입니다. 사울의 가문은 몰락했습니다. 예루살렘성에서 빠져나오다 유모의 실수로 불구의 몸이 되었습니다. 동서를 막론하고 새 왕이 등극하면 옛 왕과 그 일가를 멸족시키는 것이 관례였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므비보셋의 외모를 보지 않고 그의 인격을 존중하여 이름을 불렀습니다.
요한복음 9장에서 제자들이 예수님에게 “맹인으로 난 것이 누구의 죄입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들은 당시 문화적 편견에 편승해서 물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고”(요 9:3)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자본주의 세상에서 자칫 시장원리를 적용해 약한 자를 도외시하는 일이 없는지 잘 살펴야 합니다.
셋째, 긍휼은 영성으로부터 나타난 것이었습니다.
“내가 요나단으로 말미암아 그 사람에게 은총을 베풀리라 하니라”(삼하 9:1 하) 다윗이 므비보셋에게 긍휼을 베푼 것은 요나단과의 약속 때문이었습니다. “요나단이… 여호와께서… 영원히 너와 나 사이에 계시고 내 자손과 네 자손 사이에 계시리라”(삼상 20:42)
그 약속은 하나님 안에서의 약속이었기에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다윗은 므비보셋을 보면서 하나님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다윗의 영성이었습니다.
기도 : 오늘 하루도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긍휼을 베푸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권순웅 목사(주다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