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 일본 제치고 ‘세계 2위’ 눈앞
입력 2010-08-16 18:00
중국이 올해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경제대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2·4분기 일본을 앞질러 처음으로 분기 단위 GDP 성장률에서 일본을 추월했으며 연간 합산에서도 일본을 추월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16일 중국 인민은행이 밝혔다. 앞서 지난달 30일 중국 인민은행의 이강(易綱) 부행장도 언론과 인터뷰에서 “중국이 이미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 됐다”고 말했다.
일본 내각부도 “지난 4∼6월 일본의 GDP가 1조2883억 달러로 중국의 1조3369억 달러를 하회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GDP 기준으로는 일본이 2조5871억 달러로 중국의 2조5325억 달러를 근소한 차로 앞섰다.
그러나 현재까지 GDP 수치와 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준으로 추산할 때 올해 경제규모에서 중국이 일본을 추월하는 것은 확실하다. 중국과 일본의 지난해 GDP 규모 4조9850만 달러와 5조680억 달러에 올해 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10%와 2%를 각각 적용해 계산하면 올해 GDP 규모는 중국이 일본을 3000억 달러가량 앞서게 된다는 것이다. 중국은 경제성장률이 1분기 11.9%, 2분기 10.3%를 기록해 연간 10% 안팎이 될 것으로 관측되는 반면 일본은 2분기 경제성장률이 0.4%로 예상치 2.3%에 크게 못 미치는 등 연간 2%가량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은 1968년 당시 핵심 지표였던 국민총생산(GNP)에서 옛 독일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후 42년 만에 중국에 2위 자리를 내주게 된 셈이다.
김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