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마이크로크레디트 뭐가 다른가… 신용도 보지않고 열정 좋으면 대출
입력 2010-08-16 18:03
은행과 마이크로크레디트는 똑같이 필요한 이들에게 돈을 빌려준다. 하지만 마이크로크레디트는 ‘비 오면 외려 우산을 거두는’ 수익 지향의 은행과는 추구하는 이념이나 운영방식에서 크게 차이가 난다.
은행은 외형을 불문하고, 5만 달러 이하의 소액 대출은 꺼린다. 관리비용에 비해 대출에 따른 수익이 크지 않아서다. 이와 달리 마이크로크레디트는 미국의 경우만 하더라도 5명 이하의 직원을 둔 영세업자에게도 3만5000달러 이하의 돈을 빌려준다. 다만 금리는 시중은행보다 다소 높은 5∼18%가 적용된다.
시중은행이 대출 신청자의 신용도에 초점을 맞추는 것과 달리 마이크로크레디트는 신용도는 보지 않는다. 열정과 의지를 더 높이 산다. 또 대출자들의 성공을 돕기 위해 대출 신청자에게 워크숍과 자금운영, 마케팅, 사업계획 등을 지원해 준다. 이는 마이크로크레디트가 이익 창출이 아니라 빈부격차를 줄이는 소임을 갖고 일하기에 가능한 것이다.
손영옥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