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대입 ‘수시’, 입학사정관제로 15% 뽑아

입력 2010-08-16 21:30


2011학년도 수시모집은 입학정원의 61.6%인 23만5000여명을 선발한다. 이 중 14.6%인 3만4000여명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뽑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1학년도 수시모집요강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수시모집 및 입학사정관제 확대=수시모집 원서접수 및 전형은 다음달 8일부터 12월 7일까지다. 합격자는 12월 12일까지 발표된다. 등록기간은 12월 13일∼15일이다. 전국 201개 4년제 대학 중 수시모집 실시 대학은 196곳, 선발인원은 23만5250명이다. 이 중 입학사정관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126곳, 모집인원은 3만4408명으로 지난해 86곳, 2만1392명보다 훨씬 많다.

대교협은 입학사정관제의 공정성을 위해 공교육을 저해하는 전형요소는 금지했다. 고교 교육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학생은 누구든 입학사정관 전형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입학사정관제 실시 대학은 토익·토플·텝스, 일본어능력시험 등 공인어학시험 성적과 교외수상 실적, 구술 영어 면접 등을 주요 전형요소로 반영하거나 이런 자료로 지원자격을 제한해서는 안 된다. 자기소개서와 증빙서류를 영어로 기술하게 하는 것도 금지된다. 지원자격을 특목고 또는 해외고교 졸업(예정)자, 수학·과학 등 올림피아드 입상자 등으로 제한하는 것도 금지 사항이다. 대교협 관계자는 “지침을 어길 경우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국고지원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수시모집 원서양식 통일 및 이중등록 감독 강화=올해 수시모집부터는 그동안 대학별로 서로 달랐던 대입 원서양식이 통일된다. 수험생이 여러 대학에 복수 지원할 때 따로따로 지원서를 제출해야 했던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공통 지원서는 수험생의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출신학교, 대입지원 관련사항 표기란, 자기소개서 등으로 구성된다.

수시모집은 전형기간이 같아도 대학 간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수시모집에 복수로 합격한 학생은 등록기간 내에 1개 대학에만 등록해야 한다.

대교협은 올해부터 수험생의 각 대학 등록·합격 정보를 회원 대학들로부터 취합해 직접 관리한다. 여러 대학에 이중 등록하거나 수시 합격자가 정시에 추가 지원해 입학이 무효 처리되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대교협 관계자는 “2010학년도까지는 이중등록을 해도 소명자료를 받아 최대한 구제했지만 2011학년도부터는 법을 엄격히 적용해 입학무효 처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