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강세 달러 약세 탓 79엔까지 하락할 수도” 日 사카키바라 전 재무관 전망

입력 2010-08-16 17:57

‘미스터 엔’으로 불렸던 일본 통화 전문가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전 일본 대장성 재무관이 엔화 강세는 “당분간 어쩔 수 없는 현상이며 달러당 79엔대까지 하락(엔화 가치는 상승)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사카키바라는 15일 후지TV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현상은 엔화 자체의 가치가 올라서라기보다 미국 경제 둔화로 인한 달러 약세 때문”이라며 “경기 회복을 활성화시키려는 미 당국의 노력이 실패할 것으로 보여 달러에 대한 엔화 가치는 추가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엔 가치가 (다시) 기록적인 수준까지 치솟은 후 한동안 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카키바라는 엔 가치가 1995년 4월 79.75까지 치솟았음을 상기시키면서 “그 수준까지 다시 치솟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당분간 85엔 전후반대의 현재 수준에서 머무를 것으로 보이지만 빠르면 오는 9월 초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달러에 대한 엔 가치는 지난 11일 84.73으로 95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