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은 추가비용 눈덩이… 새 도청사 신축 난항
입력 2010-08-16 17:46
2012년 말 충남 홍성·예산에 들어설 충남도청 신도시 청사 신축이 난항을 겪고 있다. 국비 확보가 당초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는데다 신축 및 이전비용이 계획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16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청신도시 청사 신축 및 이전 비용이 1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도가 계획한 당초 청사 신축 비용은 23만1096㎡의 부지 매입 및 연면적 10만4982㎡(지하2층, 지상7층)의 건물 건립 등에 총 3277억원이었다.
그러나 부지매입 가격이 ㎡당 42만원에서 57만3000원으로 상승해 당초 950억원에서 1320억원으로 370억원 가량 증가했다. 또 청사 신축을 위해선 감리비 71억원, 물가상승분 250억원, 부대비 기타 17억원 등 340여억원의 예산이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정보통신장비, 긴급소방구조시스템, 치수방재 상황실, 민방위 경보통제소, 직원복리 후생시설, 사무가구 장비구입, 청사 이사비, 직원 이주지원 등 청사 이전 비용으로 492억원이 소요된다. 당초 계획 예산 3277억원에 1100억원이 넘는 예산이 추가 투입돼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가 도청신도시 신청사 건립비로 지원하는 예산은 764억원으로 도가 당초 기획재정부에 요구한 국비 2327억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 때문에 도는 주민 편익시설 사업비 3300여억원을 2230여억원으로 1000여억원 정도 절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초 6개 부지(836억원) 매입 계획을 2개 부지(505억원)로 축소하고 시설예산도 당초 계획했던 2492억원에서 1729억원으로 조정한다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주민편익시설 이외에도 여러가지 예산 관련 대책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며 “일단 최대한 국비를 확보하면서 현실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