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챔피언십, 독일 신예 카이머 짜릿한 연장전 우승
입력 2010-08-16 18:43
독일의 대표적인 골퍼는 베른하르트 랑거다. 지금은 53세로 챔피언스투어(시니어투어)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그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3승을 챙겼다. 그 중 2승을 바로 메이저대회에서 수확했다. 그것도 ‘명인열전’으로 불리는 마스터스에서다. 1985년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오르며 처음으로 독일에 메이저 트로피를 안겼고, 1993년 마스터스에서도 우승하며 또 한번 메이저 우승컵을 조국에 선사했다.
이후 끊겼던 메이저 우승 인연을 25세의 신예 ‘독일 병정’ 마르틴 카이머(25)가 다시 이었다. 그것도 무려 17년 만에 말이다.
카이머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의 위슬링 스트레이츠 코스(파72·7507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바 왓슨(미국)과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동타를 이뤘다. 카이머는 10(파4), 17(파3), 18번홀(파4) 3개홀 스트로크 승부로 펼쳐진 연장전에서 이븐파를 기록해 1오버파에 그친 왓슨을 따돌리며 정상에 올랐다.
유럽프로골프투어 멤버로 유럽 무대에서는 이미 통산 5승을 챙긴 카이머는 미국 무대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달성하며 상금 135만 달러와 함께 미국과 유럽이 벌이는 골프대항전 라이더컵에서 유럽대표로 뽑히는 겹경사를 맞았다. 세계랭킹이 지난주 13위에서 5위로 수직상승한 카이머는 “우승이 실감나지 않는다. 내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했다니 소름이 돋는다”며 감격했다.
‘영건’ 노승열(19·타이틀리스트)은 마지막 날 3타를 잃고 공동 28위(2언더파 286타)로 떨어졌고,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도 4타를 잃고 공동 48위(1오버파 289타)에 그쳤다.
이번 대회에서 명예회복을 노렸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최종일 1타를 잃어 공동 28위(2언더파 286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