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고졸 최대어 유창식 한화 유니폼 입었다

입력 2010-08-16 18:43

고졸 최대어인 유창식(18·광주일고)이 한화에 지명됐다.



한화는 1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1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유창식을 지명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 대신 국내 잔류를 선언한 유창식은 지난 3월 황금사자기 전국대회 때 30이닝을 던지면서 3승에 평균자책점 0의 완벽투를 보여줘 류현진의 뒤를 이을 차세대 왼손 투수로 평가를 받았다.

지난달 캐나다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는 탈삼진 31개로 부문 1위를 차지했고, 구원투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고 시속 140㎞ 후반대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이 일품이며 경기 운영 능력도 좋다는 평가다.

유창식은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면서 “류현진 선배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화 외 7개 구단도 1라운드에서 모두 투수를 뽑았다. 전체 2번 지명권을 확보한 LG는 휘문고 오른손 투수 임찬규를 선택했다.

넥센은 대졸 출신 중 가장 순위가 높은 왼손투수 윤지웅(22·동의대)을 찍었다. 넥센은 애드리안 번사이드, 크리스 니코스키, 강윤구에 이어 윤지웅까지 왼손 투수 군단을 만들게 됐다.

삼성은 경남고 출신 심창민, 롯데는 중앙대 김명성을 택했다. 두산은 충암고 오른팔 최현진을 선택했으며 SK는 경남고 서진용을 뽑았다

KIA가 선택한 한승혁(18·덕수고)은 당초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입김이 센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와 계약해 눈길을 끌었지만 미국 진출 꿈을 접고 전격적으로 KIA 입단을 결정했고, 이날 KIA의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사진 촬영에도 응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