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전시] 기쁨 등을 화면에 소리로 담은 신작 30여점… 사공우 개인전
입력 2010-08-15 17:14
‘소리를 담는 작가’ 사공우의 개인전이 서울 청담동 갤러리 미에서 18일부터 9월 6일까지 열린다.
그의 작품은 음표를 올린 한지를 잘라 촘촘히 세워 붙이고 상하좌우 고르게 힘을 주면 경사의 각에 따라 빛이 만들어지는 것으로 완성된다. 명암의 실루엣은 보는 이에 따라 움직인다. 그것은 세상이 늘 변하는 것 같이, 자유롭고 유연한 변화를 모색하는 작가의 기대를 담았다.
기쁨과 슬픔, 고뇌와 희망을 낮고 높은 음자리로 화면에 옮기는 작업이다. 그 속에는 바람에 나부끼는 들풀과 낙엽 뒹구는 소리,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 숲 속에서 재잘거리는 새소리, 계곡의 물 흐르는 소리 등이 깃들어 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파워’(사진)라는 제목의 신작 30여점을 선보인다. 고요하되 생명력 넘치는 그림으로 삶의 에너지를 불어넣는다(02-549-0254).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