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가구 6년새 최대… 2인이상 가구 기준 2010년 28.1%
입력 2010-08-15 18:27
소득보다 소비지출이 많은 ‘적자가구’ 비율이 6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가구(2인 이상) 중 적자가구 비율은 올해 2분기 28.1%로 지난해 같은 기간(27.8%)보다 0.3% 포인트 늘었다. 2분기 기준으로 볼 때 2004년 2분기(28.2%) 이후 최고치다. 적자가구란 처분가능소득(소득-비소비지출)보다 소비지출이 많은 상태를 말한다.
2분기 적자가구 비율은 2003년 29.5%를 찍은 뒤 감소세를 보이다 2008년 27.7%, 2009년 27.8% 등으로 27%대를 유지했고 올해 다시 28%대로 반등했다. 올 2분기에는 소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늘었지만 비소비지출(세금, 연금, 사회보장, 이자비용 등)이 더 크게(11.5%) 증가하면서 적자가구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처분가능소득의 증가율이 낮아져 고소득층 적자가구는 증가했으나 저소득층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