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증·아토피 피부염, 물로 치료한다
입력 2010-08-15 17:25
물로 탈모증과 아토피성 피부염을 완화시킬 수 있다면 누구나 고개를 갸우뚱할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가능케 하는 물이 등장했다. ㈜사이언스워터(대표 이시온)가 경상남도 함양군과 전라남도 나주시 등과 공동 개발해 출시한 ‘팔모수’와 ‘발모수’, ‘세신수’는 눅눅한 장마철은 물론 건조한 봄·가을철과 겨울철에도 사용이 가능한 기능수다.
기능수란 알칼리성 이온을 많이 함유한 ‘환원수’나 ‘자화수’처럼 특정 기능을 발휘하도록 특수 처리한 물과 심층수, 온천수 등과 같이 특정 성분이 많이 포함된 물을 말한다. 팔모수 등은 이 두 가지를 혼합한 형태다. 청정지역 함양에서 채수한 맑은 물을 나트륨(소금) 성분이 많은 물로 변화시킨 것이기 때문이다.
팔모수와 발모수는 탈모증으로 고생하는 이들에겐 특히 요긴한 물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먹는 물하곤 성질이 다르기 때문이다. 드링크제 병 크기의 스프레이를 갖고 다니며 하루 3∼4회 머리에 뿌려주고 가볍게 빗질을 해주면 탈모가 완화되고, 발모가 촉진된다.
이 같은 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팔모수의 입자 크기에 해답이 있다. 팔모수 입자는 12∼13㎛로 우리 피부의 땀구멍 크기(25㎛)의 절반 수준이다. 따라서 피부에 닿으면 쉽게 진피 층 깊숙이 스며든다. 분무되는 양은 얼마 안 돼도 강력한 보습작용과 함께 약효를 발휘하는 이유다.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경남 함양군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예비 시험 결과 화장품이나 의약부외품으로 시판 중인 기존 발모제로 효과를 보지 못한 탈모증 환자들이 뚜렷한 발모 효과를 봤다며 이 회사 홈페이지(www.sciencewater.co.kr)에 사용 전후 사진과 함께 체험담을 올려놓을 정도.
한편 세신수는 대기 중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도 아토피 피부염 때문에 고생하는 환자들을 위한 물이다. 40∼42℃까지 물의 온도를 높일 수 있는 족욕기에 세신수를 넣고 약 20분간 족욕을 하면 땀을 통해 노폐물이 배출되고, 건조했던 피부가 금세 촉촉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사이언스워터 관계자는 밝혔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