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파일] 대입 수험생 막바지 건강관리
입력 2010-08-15 17:29
2010학년도 대입 수학능력 시험이 석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 대비 막바지에 수험생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다.
충분한 수면은 공부에 필요한 집중력과 판단력, 기억력을 유지하는데 꼭 필요한 요소다. 잠은 또한 오랜 시험 준비로 지친 수험생들의 신체적, 정신적 피로를 풀어줄 뿐 아니라 하루 중 뇌에 입력된 정보를 잠재의식으로 체계화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사람마다 다소 차이는 있으나 인간에게 필요한 최소 수면시간은 5시간이다. 이보다 적은 수면은 두뇌기능을 저하시킨다.
부족한 밤잠을 보충한다고 낮잠을 30분 이상 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 밤잠의 질을 떨어트릴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밤에 푹 자는 것과 필요 이상으로 더 자는 것은 구별돼야 한다. 무엇보다 과수면을 취하지 않는 것이 수면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
스트레스는 해롭기만 한 것은 아니다. 스트레스는 동기를 부여하고 창조적 사고를 자극하며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긍정적 스트레스와 몸과 마음을 허약하게 하거나 대상을 싫고 기분 나쁜 것으로 만드는 부정적 스트레스의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입시 스트레스도 수험생에 따라 다른 반응을 나타낸다. 건강한 상태라면 적절한 스트레스는 공부의 능률을 올리는데 기여하지만 허약한 상태일 경우엔 공부의 능률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입시 스트레스 해소와 수면의 질 관리를 위해서는 1주일에 3회 정도 가볍게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시간을 좀더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시험이 얼마 안 남았다는 조바심에 무리한 학습계획을 세우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적은 양이라도 아침식사를 꼭 챙기도록 하자. 또 포만감을 80%정도에서 절제함으로써 과식 또는 폭식을 하지 않는 것이 건강한 두뇌 활동 유지에 도움이 된다.
심호흡, 명상, 스트레칭, 규칙적인 기도, 독서 등 신체와 마음을 이완시킬 수 있는 몇 가지 방법 중 자신에게 좋은 것을 골라 틈틈이 시행하는 것도 학습능률 향상 및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아울러 향후 진로계획과 학습 성적 등 여러 문제들을 가슴 속에만 담아두지 말고 절친한 친구나 선배, 부모와의 대화를 통해 푸는 노력이 필요하다.
휴식시간에는 가벼운 맨손체조와 심호흡을 하여 신선한 산소를 충분히 보충해준다. 단 몇 분간이라도 스트레칭 등의 근육 이완 운동을 자주 하는 것이 몸 뿐 아니라 머리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강희철(세브란스병원가정의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