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그리스’, 공연 불모지서 대박… 서울 영등포 CGV아트홀 공연 성황
입력 2010-08-15 17:26
스테디셀러 뮤지컬 ‘그리스’(사진)가 공연 시장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영등포에서도 대박을 내고 있다. ‘그리스’는 서울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내에 있는 CGV아트홀에서 공연 중이다. 지금까지 평균객석점유율은 91%. 8월 첫째 주 전체객석점유율은 무려 99%에 달했다. 유료관객도 90%를 넘었다. 주말이 시작되는 금요일 오후 4시 공연은 공연이 시작된 7월 중순 이후 전회 매진 중이다. ‘그리스’ 캐스팅에 스타가 없다는 점과 요즘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신선한 충격이다.
‘그리스’의 성공은 아직 국내 공연 시장이 개척할 곳이 많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공급이 없었을 뿐 영등포에도 수요는 잠재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그리스’를 통해 드러난 셈이다. 이은선 CGV 공연기획팀장은 “대학로 같은 공연장에 가지 않은 영등포, 인천, 부천 등지의 고객을 타깃으로 정하고 공연을 선정했다”면서 “명품 공연으로 이름은 들어서 알고 있지만 가본 적이 없는 공연을 찾았는데 그게 ‘그리스’였다”라고 설명했다. CGV아트홀은 여세를 몰아 11월부터 두 달간 뮤지컬 ‘아이 러브 유’를 공연할 계획이다. ‘그리스’는 29일까지 공연된다(02-2068-7886).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