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歸農人, 귀하게 모십니다” 전남 지자체, 마을 조성·창업-정착 자금 등 지원 경쟁
입력 2010-08-15 17:56
전남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이농현상에 따른 인구감소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시민과 직장 은퇴자 등의 유치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영광군은 농어촌을 찾아 인생 2모작을 시작하려는 이들을 위한 ‘귀농·귀촌인 조례’를 제정·공포했다. 이에 따라 군은 부군수를 위원장으로 한 귀농인 지원 위원회를 설치하고 군청과 각 읍·면사무소별로 귀농·귀촌인 상담실 운영에 들어간다.
영광군은 이를 통해 농지 구매자금, 영농정착금 등 각종 보조금을 지원하고 융자금은 물론 주택 수리비, 본인과 가족 의료비, 자녀 학자금 혜택도 주기로 했다.
지난해 이와 유사한 귀농·어업인 지원 조례를 제정한 장흥군은 서울 등 수도권에서 지속적인 귀농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군은 귀농 희망자에게 작목별 맞춤 영농 교육을 해주고 1인당 최고 3000만원의 영농 창업 자금을 지원해 준다. 또 귀농인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안양면 일대 231만㎡ 14개 마을에 2500여 가구가 살 수 있는 귀농 마을 ‘로하스 타운’을 조성하고 있다.
담양군은 지난해 2월 제정된 인구늘리기 시책지원 조례를 근거로 전입 이사비 지급, 전세자금 대출금 이자보전, 자동차 번호판 무료교체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시행중이다.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귀농인에게 보육료와 유치원비, 자녀학자금도 보태주고 있다.
곡성군은 올들어 도시민정착지원센터와 예비 귀농인을 위한 ‘귀농인의 집’을 운영하는 등 지역맞춤형 대책을 통해 현재 조성중인 109가구 규모의 귀농인 전원마을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