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첫 원전 가동 ‘눈앞’
입력 2010-08-14 00:28
핵무기 개발 의혹으로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이 원자력발전 시설의 가동에 착수한다고 13일 밝혔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원자력공사 세르게이 노비코프 대변인은 이날 “오는 21일 이란의 첫 원자력발전소인 부셰르 원전에 연료를 주입한다”며 “그 시점부터 부셰르는 국제적인 기준에 따라 핵발전 시설로 간주된다”고 발표했다.
이란 원자력기구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대표는 연료 주입 기념식에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독관들의 배석을 요청했다. 부셰르 원전은 연료 주입에 이어 오는 9월 5일 핵연료를 원자로심(reactor’s core)에 주입하며 이때부터 2주 후 본격적인 송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살레히 대표는 밝혔다.
부셰르 원전은 이란 핵무기 개발 의혹의 중심에 있는 시설로, 1974년 착공됐으나 이슬람 혁명으로 건설이 중단됐다가 95년부터 러시아가 공사를 진행해 왔다. 미국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원전 가동을 미뤄줄 것을 요청해 왔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