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8년째 1위, 서울대 101~150위권…中 선정 세계 500대 대학 순위

중국이 선정한 세계 500대 대학 순위에 미국 하버드대가 8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한국 대학 중에는 서울대가 101~150위권에 속했다.

중국 자오퉁(交通)대학은 13일 이 같은 세계 500대 대학 순위를 발표했다. 이 대학은 2003년부터 전 세계 우수 대학 순위를 매겨 왔고, 하버드대는 첫해부터 선두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립대 버클리캠퍼스와 스탠퍼드대, 매사추세츠공대(MIT)가 2∼4위를 차지하는 등 100위권 대학 중 미국 대학이 54곳이었다.

유럽 대학으로는 영국의 케임브리지대와 옥스퍼드대가 각각 5위와 10위에 올랐고 스위스 연방기술연구소가 24위, 프랑스 피에르&마리퀴리대학이 39위를 기록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도쿄대가 20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교토대(24위), 오사카대(75위), 나고야대(79위), 도호쿠대(84) 등 일본의 5개 대학이 100위권에 포함됐다.

한국은 서울대가 101∼150위권에 속해 지난해 151∼200위권에서 다소 올랐다. KAIST 고려대 연세대가 201∼300위, 한양대 포스텍(포항공과대) 성균관대가 301∼400위, 경희대 경북대 부산대가 401∼500위에 드는 등 모두 10개 대학이 이름을 올렸다.

중국은 칭화대와 베이징대가 151∼200위권에 머물렀지만, 푸단대 난징대 저장대 산둥대 등 22개 대학이 500위권에 들었다.

자우퉁대는 교수와 동문 중 노벨상 및 필즈상 수상자 수, 높은 피(被)인용 연구실적을 가진 교수진의 규모, 네이처나 사이언스지에 개재된 교수진의 논문 양 등을 종합해 순위를 매기고 있다. 하지만 이공계 분야 실적이 높게 반영돼 인문계 분야가 강한 유럽 대학들은 이 선정 방식에 불만을 나타냈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