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포회 논란’ 박영준 지경2차관에… 李대통령, 차관(급) 23명 인사 단행
입력 2010-08-13 18:22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지식경제부 2차관에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을 내정하는 등 모두 23명의 차관 및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박 내정자는 야당과 한나라당 소장파들로부터 영포(목우)회 국정농단 의혹과 민간인 불법 사찰 사건의 ‘몸통’으로 지목돼 퇴진을 요구받아 왔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그를 다시 중용해 변함없는 신임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총리실 국무차장에는 육동한 총리실 국정운영1실장이 승진·내정됐고, 사무차장에는 김태호 총리 내정자의 고향·대학 후배인 안상근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가 내정됐다. 특임장관실 특임차관에는 김해진 전 한국철도공사(KORAIL) 감사, 기획재정부 2차관에는 류성걸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이 기용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차관에 설동근 전 부산시 교육감, 2차관에는 김창경 한양대 교수가 내정됐다.
외교안보연구원장에는 이준규 외교통상부 재외동포영사대사가 내정됐고 행정안전부는 1차관에 김남석 전 행안부 기획조정실장, 2차관에 안양호 국민권익위 중앙행정심판위원회 상임위원,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회강제동원희생자 등 지원위원장에 오병주 전 대구지검 부장검사가 발탁됐다.
국방부는 차관에 이용걸 재정부 2차관, 병무청장에 김영후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 사업단장이 내정됐으며, 장수만 국방부 차관은 방위사업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 모철민 국립중앙도서관장이, 2차관에 박선규 전 청와대 대변인이 내정됐다. 또 농림수산식품부 1차관에 김재수 농촌진흥청장, 2차관에 정승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장, 농촌진흥청장에 민승규 1차관이 기용됐다.
보건복지부 차관으로 최원영 기획조정실장이 내정됐으며, 국토해양부는 1차관에 정창수 기획조정실장, 2차관에 김희국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부본부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 한만희 주택토지실장이 승진됐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8·8 개각 후속 조치로 친서민 중도실용 국정기조를 확고히 하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