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휴가 다녀오니 더 힘들다고요?

입력 2010-08-13 18:07


휴가(休暇)는 말 그대로 휴식을 취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름휴가를 다녀온 후 오히려 몸과 마음이 더 힘들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재충전을 위해’ 혹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여름휴가를 다녀온 후 오히려 전보다 일이 손에 안 잡히고 제대로 잠도 자지 못하게 됐다는 것입니다.

흔히 ‘휴가 후유증’이라 불리는 이 같은 증상들은 대개 생체리듬이 교란된 탓으로 생깁니다. 지금은 이를 가급적 빨리 극복해서 일상으로 복귀해야 할 때입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최민규 교수는 “혼란에 빠진 생체리듬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좋아지지만, 몇 가지 방법을 쓰면 훨씬 빨리 회복해 무리 없이 일상에 복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무엇보다 흐트러진 수면리듬을 빨리 정상화시키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피서 후 적어도 3∼4일간은 자명종의 힘을 빌려서라도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고 자야 합니다. 수면리듬을 빨리 회복하려면 휴가 때와 달리 기상 및 취침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피로회복에 좋은 비타민 섭취를 늘리는 것도 필요합니다. 휴가 기간 중 침체된 신진대사에 활력을 불러일으키는 데는 비타민만한 것이 없습니다. 최 교수는 “비타민이 풍부한 제철 채소나 과일을 많이, 자주 먹고 시판 종합비타민제를 복용해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