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출신 경북대 유학생 산달린씨 “내가 본 독도는 분명 한국 땅!”
입력 2010-08-13 18:07
“제가 두 눈으로 본 독도는 분명 한국 땅이었습니다. 누구나 알 수 있는데 왜 논란이 되는지 알 수가 없네요.”
최근 포항지방해양항만청이 실시한 독도 1일 등대장 체험행사에 참가해 등대장 임무를 첫 완수한 미얀마 출신의 유학생 산달린(21·여)씨는 13일 “정치외교학과 학생으로서 한국과 일본 사이에 문제가 된 독도를 최소한 한 번은 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꿈을 이뤄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땅 독도’를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지난달 중순 처음으로 외국인 참가자들로 치러진 체험행사에서 등대장 임무와 해양교통시설 전반에 걸친 소양교육, 등대 순찰 업무 등을 체험하고 돌아왔다.
미얀마에서 대학을 다닐 때 한국인 교수로부터 독도 사진이 든 엽서를 여러 장 받고 그 아름다움에 빠져들었다는 그는 대학의 국제교류원에서 등대장 체험행사가 있다고 알려주자 주저 없이 신청했다.
“미얀마에서는 독도가 아름다운 섬이라고만 생각했지만 한국에 와서 국제관계 조별발표 때 독도 문제를 주제로 한국 대학생과 이야기를 나누며 외교적 문제임을 알게 됐다”는 그는 “독도는 한국 땅이 맞는데 일본에서 뭔가 이익이 있으니까 그럴 것(자기 땅이라고 주장)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1박2일 일정이었으나 날씨가 나빠 독도에 이틀간 더 머물렀고 직원들이 친절하게 대해줘 즐거웠다”며 “독도를 찾는 한국인이 많았는데 불과 20분 동안 머물기 위해 많은 돈과 시간을 들이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그런 점을 봐도 독도는 한국 땅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산달린씨는 미얀마 국립 만달레이외국어대 한국어과를 졸업하고 정부 초청 장학생으로 한국에 와 지난 1학기부터 경북대에서 유학하고 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