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팔복의 말씀

입력 2010-08-13 17:52


미션스쿨인 어느 대학에서 성경 시험을 보는데 마태복음 5장에 있는 팔복의 말씀을 외워서 쓰게 했답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로 시작해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는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고 끝나는 산상설교의 백미인 팔복의 말씀은 우리 모두에게 참다운 행복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학생 세 명이 줄줄이 앉아서 똑같은 답안을 냈습니다. “10년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심령’이란 낱말을 이해하지 못한 채 남이 불러주는 대로 답안을 쓰다보니 ‘10년’이라고 잘못 쓴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10년만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라고 읽어도 은혜가 됩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어느 분이 이렇게 말했답니다. “10년만 가난하라면 누군들 고생스러운 일을 마다하겠습니까?” 10년 동안만 가난을 참으면 복이 온다고 생각하면 모두 잘 참고 인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임준택 목사<대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