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국기 게양은 국민의 의무
입력 2010-08-13 17:26
요즘은 국경일에 국기를 다는 집이 몇 안 된다. 이번 광복절에도 그럴 것이다. 100년 전 일본 식민지가 되어 36년 동안 숨죽여 살던 우리나라 국민들은 해방이 되자 집에서 뛰쳐나와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5년 후 6·25전쟁 3년을 또 겪었다. 이후 국기 게양일에는 모두가 집집마다 태극기를 달았다.
그 당시는 나라사랑과 국가 안보의식이 투철했던 때였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국민 모두가 태평성대를 누리고 있다. 국기 게양일이 언제인지조차 잘 모르고 있다.
올림픽, 월드컵 축구 등 국제적인 체육행사 때 국기를 다루는 선수들의 모습에 눈살을 찌푸리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국민들이 국기법을 잘 모르고 있다.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태극기를 국기 게양일에 집에다 달고 소중히 다루어야 한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다.
대한민국 국기법에는 국기 게양일과 국기 제작, 게양, 관리요령 등이 명시되어 있다. 지도층과 공직자들부터 솔선수범하면 국민들도 자연히 따르게 마련이다. 이마저도 대통령이 한 말씀해야 이루어질 것인가.
이홍섭(농협 난우회 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