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아프간 주둔 사령관, 정부 ‘2011년 7월’ 방침에 “對테러 전략 시간 더 필요”
입력 2010-08-12 21:28
내년 7월부터로 예정된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병력의 철군을 늦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미군 내에서 점점 확산되고 있다.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신임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은 오는 15일 NBC방송 시사프로그램 ‘언론과의 만남’에 출연, “아프간에서 대(對)테러 전략이 성공을 거두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힐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 보도했다. 아프간 치안과 통제력 회복, 부패 근절, 법치 정착 등의 목표 달성을 위해선 철군 시한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논리에서다.
아프간 주둔 미군 소장파 장교들도 “9년간 우리가 아프간에 있었지만 최근 1년 사이에야 제대로 된 결과를 얻기 시작했다”며 “철군은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도 지난 1일 “아프간 주둔 미군이 내년 7월 이후에도 상당한 숫자의 병력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해 철군이 제한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페트레이어스 사령관에 대한 미 의회와 동맹국들의 지지가 큰 만큼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미군 안에서 커지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김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