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8월말까지 전투병력 이라크서 완전 철수 재확인
입력 2010-08-12 18:31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이달 말까지 미군 전투 병력을 이라크에서 완전히 철수시킨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AP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부통령,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등이 참석한 국가안보팀 이라크 대책회의에서 ‘전투병력 8월 철수, 2011년 말 완전 철군’ 방침을 재확인했다고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이 전했다.
기브스 대변인은 “전투 병력의 주둔 연장 가능성은 없다”며 “이라크 치안 상황은 낙관적이고 이라크군은 안정을 유지해 나갈 준비가 돼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오바마 대통령도 현지 치안의 진전 상황을 만족스럽게 평가했으며, 예정대로 이달 말 이라크 전투임무를 종료하고 현지 미군기지를 옮겨 미군의 역할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라크군 바바카르 지바리 중장은 “이라크군이 독자적인 치안유지 능력을 갖출 때까지 미군 주둔기간이 연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지바리 중장은 “현재 미군 철군작업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지만 이는 미군이 여전히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2020년까지는 미군이 이라크에 주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