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청년 실업자 8100만명… 2009년 13%로 역대 최고
입력 2010-08-12 18:30
전 세계 청년층의 실업률이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국제노동기구(ILO)가 12일 밝혔다.
ILO가 발표한 ‘글로벌 청년실업 경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 세계 15∼24세 청년층의 실업률은 13.0%로 1년 전의 11.9%보다 1.1% 포인트 늘었다. 청년 경제활동 인구는 6억2000만명, 실업자 수는 8100만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ILO의 스티븐 팝소스 경제분석관은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실업률과 실업자 수가 같이 늘어난 것은 처음”이라며 “통계를 작성한 지난 20년간 가장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ILO는 올해 청년 실업률이 조금 더 높아져 13.1%에 이르고, 내년엔 12.7%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청년실업이 이처럼 증가한 이유는 금융위기에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ILO는 분석했다. 특히 금융위기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스페인과 영국에선 청년들이 아예 구직을 단념하는 사례도 늘고 있어 “이들이 ‘잃어버린 세대(lost generation)’로 남을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됐다.
다행히 일자리를 구한 이들도 고용시간과 임금 수준에서 더 열악해졌다고 ILO는 전했다.
김지방 기자